하나님의 은혜로 원로목사회 초청예배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성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성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평생 주의 종으로 사명을 감당해 오셨던 원로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나무십자가한인교회의 사랑과 섬김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해 주셨고, 저희 교회를 위해 마음껏 기도하며 축복해 주셨기에 우리교회에게는 참으로 귀하고 복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교제의 시간들이었지만, 목사인 제게는 선배목사님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참으로 귀한 도전과 깨달음의 말씀으로 새겨 졌습니다. 특별히 식사 중, 제게 권면하셨던 한 원로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문목사님, 젊을 때 최선을 다해 하나님 앞에 충성하세요. 나이들면, 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아 안타깝고 속상해요’. 점점 연세가 들어 가심에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더 깊어져 가는것 같은데, 먼저는 몸이 안 따라주고, 형편과 상황도 안 따라주니 하나님 앞에 송구하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제가 너무 부럽다고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어떤 선교사님이 간증 중에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은퇴하면, 선교하겠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요는, 젊을 때에 가장 왕성하게 일할 수 있고, 젊을 때가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인데, 인생의 가장 왕성하고 소중한 시간은 세상 가운데 다 사용해 버리고, 왜 가장 약할 때에야 선교에 헌신하냐는 말씀이었습니다. 전, 후 문맥을 다 고려해 보아야 하겠지만, 매우 강렬한 도전의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 소중한 때를 주님을 위해 잘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쓰고 남은 부분을 주님 앞에 내어 놓는 우리가 아니라, 먼저 떼어 주님 앞에 내어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주님이 기뻐하실까요? 우리교회는 젊은 교회입니다. 이제 막 이민의 삶을 시작하시며, 더 나은 삶과 미래의 준비를 위해 지금 열심히 투자해 놓으셔야 하심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투자, 그리고 댓가를 지불하는 일에도 관심을 두실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극상품의 때를 주 앞에 넉넉히 내어 드릴 수 있는 우리 모두의 믿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