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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Done

지난 연말(12.28-30)에 있었던 청년/학생 리더십캠프에 우리교회 학생들과 청년들과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진행되는 캠프일정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하나님이 2015년을 마무리하는 때에 우리 자녀들에게 부어주실 하나님의 은혜와 새해에 새롭게 주실 비전의 기대감을 갖고 함께 참석하였고, 기대한 만큼 큰 은혜를 누리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기도해 주신 성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메인강사로 오신 조현철 목사님의 설교는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집회 소식을 듣고 오신 성도들께도 큰 은혜를 끼치기에 충분한 소중한 설교들이었습니다. 조현철 목사님은 중증 뇌병변 장애를 가진 목회자입니다. 아시다시피 목회자는 설교하는 사역이 주된 사역이기 때문에 목회자가 언어소통에 지장이 많은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치명적인 어려움이 아닐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오히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정성을 다하여 하시는 차분한 조목사님의 설교에 한국어를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 조차 말씀이 너무 잘 이해되었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조현철 목사님이 하신 설교 중 기억에 남는 예화가 있습니다. 오븐의 빵들을 의인화하여 나눈 예화입니다.

오븐에 이제 막 반죽이 된 빵들이 들어가서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븐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자 빵들은 뜨겁다고 난리입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아우성이었습니다. 그 때, 오븐을 담당하고 있던 요리사가 빵들의 아우성을 듣고 오븐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븐 속의 빵들은 자신들을 꺼내 줄 줄 알았던 요리사에게 이런 말을 듣습니다. “많이 뜨겁지? 조금만 참으면 된단다. 조금만 더 기다려(Hang in there, Stay in there)”. 이윽고 오븐의 타이머가 멈추고, 주방장이 오븐을 열고 담당 요리사가 만든 빵을 평가하게 됩니다. 뜨거워도 끝까지 견뎌냈던 빵들을 들고 선 주방장의 입에서는 흡족한 표정으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아주 잘 되었구나(Well done)”.

성경에도 ‘Well done’ 이라는 말이 사용된 구절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등장하는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 맡은 종의 비유 속에서 입니다. 주인이 맡긴 다섯 달란트로 장사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남긴 종과 맡겨진 두 달란트로 역시 두 달란트를 더 남긴, 두 종에게 주인이 한 말이 바로 “Well done, good and faithful servant!(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이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이 힘겹고, 버거운 삶의 모습으로 다가올 지 모릅니다. 특별히 믿음의 여정을 지켜내는 우리 신앙의 여정은 세속의 삶과 비교하여 볼 때, 더 힘겹고 인내를 요구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 주인이 우리의 결국에 ‘Well done’이라고 인정하시고, 칭찬하실 그 때를 소망하며 2016년 한 해도 모두 승리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나무십자가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Hang in there, Stay in there!”